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최신 세금 개정안 초안이 포커 플레이어와 스포츠 도박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조항을 포함하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박 산업에 또 다른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세법에 따르면, 도박 수익을 얻은 납세자가 항목별 공제를 선택할 경우, 그 해의 도박 손실 전액을 수익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즉, 수익과 손실이 같거나 손실이 더 많으면 세금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새로 제안된 세법 제70014조는 공제 가능한 손실 한도를 전체 손실의 90%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도박꾼이 1년에 50만 달러를 벌고 같은 금액을 잃었다면 실제로는 수익이 없지만, 세법상으로는 5만 달러의 소득이 있는 것으로 간주돼 이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 사람도 세금 고지서를 받게 되는 셈이다.
미국 의회 세입위원회(Joint Committee on Taxation)는 이 변화로 인해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약 11억 4천만 달러의 추가 세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