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할부 이자 세금 공제 추진…최대 $10,000 공제 가능성

자동차 할부금 이자를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세제 혜택이 실제로 시행된다면, 그 시작점은 디트로이트(Motor City)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2024년 10월 10일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연설 중 자동차 할부 이자를 전액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2025년 5월 12일, 하원 공화당이 발표한 광범위한 세금 계획안에 해당 공제가 포함되어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악관은 이 법안을 “One, big, beautiful bill”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공제 금액 및 적용 범위

공화당이 제안한 세법에 따르면, 연간 최대 1만 달러까지 자동차 할부 이자를 above-the-line deduction으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standard deduction(표준 공제)을 선택하는 대부분의 납세자에게도 적용되므로, 전체 납세자의 약 90% 이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자동차 구매자가 자동으로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소득 수준과 구매 차량에 따라 자격이 달라집니다.

공제는 소득에 따라 점진적으로 줄어들며, single filer(독신 납세자)는 수정 총소득(MAGI)이 $100,000을 초과할 경우, 초과 $1,000마다 $200씩 공제 한도가 줄어듭니다. $149,001 이상인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joint filer(부부 공동 납세자)는 $200,000 초과부터 감소하며, $249,001 이상일 경우 공제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이 공제는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체결된 자동차 할부 계약에만 적용되며, 예를 들어 2027년에 5년 할부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2027년과 2028년 두 해에만 공제가 적용됩니다.

해당 차량 기준

공제 대상 차량은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승용차, SUV, 트럭, 밴, 모터사이클, ATV, RV 등입니다. 단, 해당 차량이 공공 도로용으로 설계된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중고차 할부에 대해서도 공제가 가능한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으며, 법안에는 “No tax on car loan interest”라는 표현만 있을 뿐, 신차에만 적용되는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의회 통과 여부 및 다른 법안

법안이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된 사항은 아닙니다. 공화당 하원 의원 빌 후이젠가(Bill Huizenga)는 “Made in America Motors Act”라는 별도의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는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연간 $2,500까지 이자 공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세부 내용은 예산 기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몇 주간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액 공제는 아님

차량 할부금 전체가 공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월 $834를 지불한다고 해도 연 $10,000 공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차 할부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구조이며, 이자 비중은 초기 몇 년에 더 큽니다.

예를 들어 연 이자율이 9.5%인 $42,000의 6년 할부를 예로 들면, 첫 해에는 약 $3,750 정도의 이자를 지불하게 되며, 24%의 세율을 적용받는 납세자는 약 $900의 세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해에는 공제액이 줄어듭니다.